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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여행: 20년차 해외교민이 추천하는 밴쿠버 근교 공원 9개

밴쿠버는 뭐다? 하늘, 숲, 그리고 바다!

밴쿠버에는 아름다운 공원들이 참 많아요. 밴쿠버에 살고 있는 저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밴쿠버 여행을 떠나오신 한국분들에게는 특히 여러 공원들을 추천하고 있어요. 탁 트인 전경과 푸른 숲. 맑은 하늘과 물까지. 이곳에서 20년 이상 살고 있는 저도, 어디 가볼만한 곳이 없나, 할 때는 주로 공원에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어딜 가서 당도가 높은 간식을 먹는 것보다야 상쾌한 공기 마시면서 걷는게 몸에도 더 좋고요. 물론, 하루 몇보 걸었는지를 세는 것보다 맛있는 디저트를 찾는 게 더 신나지만요.

남편이랑 연애할 때 저를 데려가서 석양 구경을 시켜주었던 캐피톨 힐 파크와 아이오나부터 마음의 고향 같은 앰블사이드와 린 캐년까지… 그 외에도 작지만 멋진 자연의 모습으로 가득 찬 공원들을 알려드릴게요. 밴쿠버 놀러 오시는 분들에게 늘 추천하고 있는 산책하기 딱 좋은 밴쿠버 공원들을 소개합니다.

1. 캐피톨 힐 파크 Capitol Hill Park

아니 어떻게 이런 주택가에 이런 공원이 있을 수 있을까, 싶었어요. 걸어서 올라가기에는 너무 힘이 든 초 오르막길이거든요. 게다가 주변에 뭐 사먹을 데도 하나 없는 주택만 가득한 동네에요. 이런 곳에 산다면 매일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을테지만 밴쿠버 집값으로 예상해보건데 이 동네 집값도 어마무시 할거에요.

밴쿠버 여행 근교 공원 캐피톨 힐 노을 맛집

요즘 시세로 2.7M에서 4.5M 정도의 집들이 마켓에 나와있네요.

특히, 노스밴쿠버와 다운타운 건물들이 한눈에 쫙 보이면서 그 뒤로 붉은 석양이 흘러 내리는 장관은 정말 아름다워요. 밴쿠버 여행에는 절대 밴쿠버의 노을이 빠질 수 없죠.

밴쿠버 여행 근교 공원 캐피톨 힐

저는 도시도 좋아하고 시골도 좋아하는 취향이라서 이렇게 자연과 시내가 한눈에 내다보이는 광경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아무것도 없이 그냥 빈손으로 차 몰고 올라가서 벤치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는 그 기분. 혼자여도 좋고, 둘이면 더더욱 좋아요. 요즘은 석양이 9시부터 9시 40분까지 가득한 여름 날씨라서, 더 자주 가서 산책하고 있어요. 강아지 데리고 나온 동네 주민들과 여기저기서 차 끌고 온 밴쿠버 주민들도 가득해요.

밴쿠버 여행 근교 공원 캐피톨 힐 파크

밴쿠버 여행을 떠나오신다면, 밴쿠버 시티뷰와 노을을 구경하려고 높은 산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착각 대신, 캐피톨 힐 파크로 가보세요.

2. 앰블사이드 Ambleside Park

여기도 연애할 때 남편과 자주 놀러갔던 파크에요. 저희는 ‘산’ 보다는 ‘바다’를 더 좋아하거든요. 산책로가 진짜 멋있게 만들어져 있고, 동네도 아름다운 웨스트밴쿠버의 자랑이죠. 여기에서 살고 있는 로컬들은 물론, 밴쿠버 여행을 떠나온 분들도 빼놓지 않고 들리는 곳들 중 하나랍니다.

밴쿠버 여행 앰블사이드 파크 웨스트밴쿠버

돌담을 옆에 두고 걷다보면 끝도 없이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앞뒤옆이 모두 여유롭다는 장점까지.

밴쿠버 여행 앰블사이드 파크 웨스트밴쿠버

여기는 새해에 가도 좋고, 여름에 가도 좋고, 가을에 가도 좋아요. 사계절 내내 너무 좋은 산책 코스랍니다.

웨스트밴쿠버에 가실일이 있으면 앰블사이드에서 산책하시고, 파크로얄에서 쇼핑하시고, 같은 동네에서 저녁식사 까지 한번에 해결이 가능해요! 밴쿠버 여행에 웨스트 밴쿠버와 앰블사이드 공원을 빼놓지 마세요.

밴쿠버 여행 앰블사이드 파크 웨스트밴쿠버

3. 린 캐년 Lynn Canyon Park

저의 청소년 시절을 보낸 린밸리에는 정말 끝내주는 산과 계곡이 바로 붙어 있는 동네인데요. 트랙킹 하기에 정말 안성맞춤인 린캐년은 언제 가도 저의 제2의 고향처럼 느껴져요. 물이 너무 깨끗해서 물 뜨러 자주 갔던 곳이거든요. 꼭 물 가지러 가는 날에는 같은 목적으로 린캐년을 찾은 한국교민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밴쿠버 여행 근교 공원 린밸리 린캐년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올라갈 수 있는 산이었는데 청소년 시절에는 뭐가 그리 바빴었는지 자주 가보지도 못했네요. 오히려 멀리 사진 지금 린캐년을 더 자주 찾는 것 같아요.

친구네 커플이랑도 가고, 엄마 동생이랑도 가는 곳이에요. 누구랑 가든 언제나 늘 마음이 청명해지는 곳이네요. 밴쿠버 여행오신 분들을 모시고 가기도 하고요. 매번 너무 좋아요. 마음과 몸이 새로워지는 기분. 안가보신 분 계시면 꼭 가보세요. 한국 정서의 계곡은 아니지만 걷다보면 작은 내울 같은 계곡들도 만나볼 수 있어요.

밴쿠버 여행 근교 공원 린밸리 린캐년

짧게 걷고 싶거나 길게 걷고 싶은 분 모두 딱 맞는 루트를 선택할 수도 있어요.  물 소리 새 소리 다 차고 넘치는 린캐년, 모르는 사람 없게 해주세요.

4. 아이오나 파크 Iona Park

리치몬드의 자랑, 아이오나 파크예요. 끝도 없이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고, 어떤 것도 시야를 가리지 않는 드넓은 석양을 구경할 수 있어요.

밴쿠버 여행 근교 공원 리치몬드 아이오나 파크

리치몬드는 맛있는 아시안 음식, 디저트와 공항 근처의 아울렛까지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가 있는 도시입니다. 밴쿠버 여행을 떠나오신 분들이 시간을 보내기에 맞춤인 곳이지요. 특히, 리치몬드에 있는 스티븐슨 이라는 동네를 매우 좋아하는 저희 부부는 자주 구경하러 놀러가는 곳이랍니다.

그곳에 아이오나 파크가 있어서 마음이 뻥 뚫릴만큼 시원한 하늘과 물이 그리울 때면 찾고 있어요.

밴쿠버 여행 근교 공원 리치몬드 아이오나 파크

많이 걸어야 해서 편한 운동화를 신고 가시는 걸 추천할게요. 어떤 날에도 우리네 사람의 크기를 훌쩍 넘기는 대자연의 모습 때문에 감사한 곳이랍니다.

5. 라파지 레이크 LaFarge Lake

코퀴틀람 센터 바로 근처에 라파지 레이크가 있습니다. 코퀴틀람 센터는 한인 교민분들이 많이 살고 계신 지역이기도 합니다. 코퀴틀람 센터 인근이라서 생활도 편하고, 버나비와 밴쿠버에서의 거리도 크지 않아 도심으로 나가기 간편하지요.

밴쿠버 여행 라파지 레이크

날씨가 좋은 날에는 라파지 레이크에서 산책을 하고 잠시 코퀴틀람 센터에 들러서 필요한 것을 사기도 합니다. 밴쿠버 여행을 오신 분들에게도 쇼핑과 산책을 둘다 잡을 수 있는 좋은 코스입니다.

6. 버나비 레이크 Burnaby Lake Park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버나비 레이크가 있어요. 산책을 시작하는 통로는 다양해서 차를 주차장에 대고 걷기만 하면 바로 자연 속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밴쿠버 여행 버나비 레이크 공원

저희 부모님도 근처에 살고 계셔서 엄마가 먼저 버나비 레이크에 걸으러 가셨다가 연꽃잎이 예쁘다고 문자를 보내주시면 저희 부부도 곧장 레이크를 걸으러 가고는 해요. 최근에도 먼저 버나비 레이크에 가셨던 엄마가 연꽃을 보러 가라고 연락을 주셨어요. 그날 한국에 계신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는 바람에, 다시 한번 밴쿠버 여행을 오셨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함께 공원을 거닐었으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생각합니다.

7. 디어 레이크 Deer Lake Park

디어레이크는 호수를 빙 두른 산책로를 다 걸으면 좀 운동이 되었다고 느껴질 만큼 길이가 꽤 되는 공원이예요. 버나비 시청과 커뮤니티 센터가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가족들, 지역 주민들이 정말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죠. 많은 커플들이 결혼식을 하는 레스토랑도 근처에 있어서 아름다운 이벤트 구경을 하기도 해요.

밴쿠버 여행 버나비 디어 레이크 공원

나무가 휴식 중인 겨울에도, 나무가 한창 멋을 뽐내는 여름에도 운치 있는 곳이 바로 디어 레이크예요.

밴쿠버 여행 디어 레이크 파크
밴쿠버 여행 버나비 디어레이크

8. 코모레이크 파크 Como Lake Park

아주 작은 파크이지만 마음을 깨끗하게 해주는 아름다운 코모레이크 파크.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살고 계시는 코퀴틀람 어스틴 애비뉴 근처에 있어요.

밴쿠버 여행 코모레이크

여기는 부모님이 계시는 동네와도 가까워서 몇바퀴 가볍게 산책하면서 운동하고 싶을 때 찾곤 했던 곳이에요. 공원을 걸으면서 엄마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너무 소중합니다.

코모레이크 파크

9. 올드 오차드 파크 Old Orchard Park

버나비와 코퀴틀람 사이에는 포트무디 Port Moody라는 도시가 있어요. 그곳에 있는 올드 오차드 파크에는 물을 따라 꽤 걸을만한 산책로가 있어요.

포트무디 밴쿠버 여행

포트 무디에는 맥주 브류어리도 많고,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도 있고, 맛있는 한국 음식점도 있어서 가끔씩 놀러가는 동네예요. 카약이나 카누를 탈 수도 있는 곳이라서 밴쿠버 여행을 오시는 분들에게는 특히 더 추천하는 곳입니다.

밴쿠버 근교 포트무디

밴쿠버 여행이 주는 선물

최근에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어요. 아직도 노스밴쿠버에 살고 있더라고요. 너, 참 좋은 곳 산다고 했더니 그렇다고 맞장구 치더군요. 밴쿠버는 너무 시골같고, 일어나는 일이 많지 않다고 하던 그녀의 불평 아닌 불평을 들으면서 저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렇게나 아름다운 공원들이 많고, 가볼만한 곳이 계속 생겨나는 도시인데, 사이즈가 작으면 어떻고 시골 같으면 어떻고 또 재미나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은들 어떠하리!

지난 수년간 수시로 뉴욕과 서울을 드나들었던 저로서는 밴쿠버가 많이 조용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꽤나 있어요. 그래도 이 곳이 저의 ‘집’인 것만은 변함없는 사실이에요. 집은 그렇잖아요. 그냥 맨날 똑같고, 변하는거 하나 없는 것 같은. 그런데 이 곳은 매번 저에게 선물을 줘요. 고개를 들기만 하면 펼쳐지는 푸른 하늘… 조금만 차를 타고 나가면 마주할 수 있는 싱그러운 초록 잎들… 또는 푸르른 물결들.

어디에 있든 내 마음이 천국이면 내가 있는 곳이 천국인 거겠죠? 요즘 감사하고 평안해서 더 그런가봐요. 친구의 투정도 기쁘게 들리더라고요.

밴쿠버 여행 공원 추천

밴쿠버 여행 오시는 분들도 숙소의 위치에 따라서 다양한 공원을 찾아방문해 보실 수 있을거에요. 혹시 밴쿠버 동쪽 지역에서 머물게 되신다면 제가 소개해드린 공원들 중 여럿이 꽤 가까우실 거예요. 숙소 앞 공원에 들러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하는 산책, 추천합니다! 밴쿠버를 터 삼아 살아가고 있는 많은 지역 주민들의 일상을 엿보실 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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